모두가 반긴 우천취소였다.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간 6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날 광주지역은 오후 6시부터 많은 비가 예보되었다. 하늘에 먹구름이 형성되더니 오후 5시30분 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KIA 구단은 대형 방수포를 깔아 경기 진행에 대비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굵어지는데다 6시가 넘도록 그치지 않았고,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이 6시 8분 정식 취소를 결정했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일정을 잡는다.
KIA와 LG 두 팀에게는 기다렸던 우취경기였다. 이날 마운드에 오르는 선발투수들이 나흘 간격으로 12일(일요일)에 등판하는 부담을 덜었다.
더욱이 LG는 개막 이후 단 한 경기도 우천 취소가 없이 56경기 강행군을 해왔다. KIA 역시 우천취소는 1경기였다. 개막 이후 장기간 가뭄이 계속되면서 우취경기가 나오지 않았다.
LG 선수들은 두 달 넘게 열전을 펼치다보니 피로가 누적되었다. KIA는 선발진의 과부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었다. 비록 하루지만 선수들에게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점에서 양팀 모두 반가운 우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