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망)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제외됐던 손흥민도 이번에는 간신히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계속해서 몸값 평가는 낮아지고 있는 상황. 이유가 무엇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는 6일(현지시간) 전 세계에서 뛰는 축구 선수들 중 미래 가치가 높은 100명을 선정해 공개했다.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100명 중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몸값은 5290만 유로(한화 약 710억원)였다.
이미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른 손흥민은 이제 전 세계가 인정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EPL 득점왕에게 88위라는 순위는 다소 예상 밖이다.
이유가 있다. CIES가 책정한 이번 순위는 현재 성적과 함께 미래의 잠재 이적료, 즉 미래 가치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이에 어린 선수들이 순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세계적인 축구 스타인 호날두와 메시의 이름은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보다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91년생인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가 유일했다. TOP 100에서 아시아 선수 역시 오로지 손흥민뿐이었다. 따라서 오히려 손흥민의 위상을 재차 확인할 수 있었던 이번 평가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손흥민 역시 나이가 젊었던 과거에는 지금보다 높은 순위에 있었다. 2019년 6월에는 29위에 자리했다. 당시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는 9720만 유로(1304억원)에 달했다. 이어 2020년 6월에는 7560만 유로의 몸값과 함께 48위에 랭크됐다. 1년 전보다 19계단 낮아진 평가였다. 그러다 지난해 6월에는 100인의 명단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TOP 100에 복귀했다.
전 세계 최고 몸값은 프랑스 리그1에서 득점왕(28골)을 차지한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로 2억 560만 유로(약 2759억원)였다. 그 뒤를 이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1억 8530만 유로(약 2487억원)로 2위. 3위는 엘링 홀란드(맨체스터시티, 1억 5260만 유로), 4위는 페드리 곤잘레스(바르셀로나, 1억 3510만 유로), 5위는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 1억 3370만 유로)이었다. 또 해리 케인은 31위(7810만 유로), 살라는 81위(5500만 유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