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훗스퍼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가장 달라진 점은 선수들의 '피지컬'이다.
과거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이자 지난해까지 코치로 활동했던 레들리 킹은 콘테 감독 부임 이후 팀이 달라진 가장 큰 부분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꼽았다. 콘테 감독은 부임 후 꾸준하게 선수들의 체력을 강조했고 선수들의 증언에서도 그의 강도 높은 훈련 방식을 엿볼 수 있다.
킹은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현재 토트넘의 스쿼드는 매우 신체적으로 강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내가 과거 선수로 뛰던 시절에 크고 강한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고 말하며 현재 토트넘의 우수한 체력 조건을 칭찬했다.
그는 이어 "토트넘 선수들을 본다면 하루 종일 뛸 수 있는 강한 선수들로 구성됐다는 생각이 든다. 팀은 현재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콘테 감독의 기조를 지지했다.
콘테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은 이미 유명하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때 전술 훈련과 함께 체력을 끌어올리는 훈련을 강조했다. 지난 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오픈 트레이닝 때 경기장 끝과 끝을 오가는 일명 '죽음의 셔틀런'으로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이 경기장에 쓰러지는 모습도 연출됐다.
프리시즌뿐 아니라 콘테 감독의 체력 훈련은 시즌 중에도 진행된다. 시즌 중에는 프리시즌 때만큼의 강도 높은 셔틀런과 같은 훈련보다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점적으로 진행한다. 선수들이 공을 다루는 능력과 전술 훈련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체력을 강조하는 콘테 감독의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콘테 감독의 피지컬에 대한 요구는 이적시장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콘테 감독은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신체적 요구를 감당할 수 있는 영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 이반 페리시치, 프레이저 포스터, 이브 비수마, 히샬리송, 클레망 랑글레, 제드 스펜스 등을 영입하며 적극적인 이적시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면면을 봤을 때도 강한 체력과 기동력을 갖춘 선수들이다. 콘테 감독의 최측근인 킹이 증언했듯, 콘테 감독의 체력 훈련은 이번 시즌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콘테 감독 이후 토트넘은 진정한 '피지컬 FC'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