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의 수비수 김민재(26)의 이적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첫 시즌부터 핵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연일 맹활약을 펼치자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다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 기자는 1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벤투스는 김민재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외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 등도 계속 관찰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유벤투스가 김민재에게 관심을 가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뛸 때부터 스카우트를 파견하면서 주시했고, 앞서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도 영입전에 참가했다. 다만 재정 문제로 인해 쉽사리 나서지 못한 데다, 빅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는 위험부담이 있다고 판단해 발을 뺐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180도' 바뀌었다. 김민재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를 평정하는 중이다. 실제 그는 개막전부터 선발로 출전하더니, 지금까지 공식전 20경기에 나서 탄탄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공격수들을 꽁꽁 묶어냈다.
이런 활약상 속에 지난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9월 최우수 선수(MVP)를 수상한 데다, 앞서 4일에는 이탈리아축구선수협회(AIC)가 선정한 10월 MVP에 선정됐다. 현지에서는 "지난여름 최고의 영입 중 한 명이다. 적응 문제없이 처음부터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의 센터백으로 자리 잡았다"고 연일 김민재를 극찬하기 바쁘다.
자연스레 김민재를 향한 관심이 빗발치면서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유벤투스 역시 다시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항상 세리에A 무대를 집어삼키는 선수들을 영입해 리그 경쟁력을 떨어뜨리면서 독주 체제를 이어왔던 그들의 행보를 생각했을 때 당연한 일이다.
특히 유벤투스는 확실한 센터백 자원이 많지 않은 데다, 레오나르도 보누치(35)의 경우 언제 은퇴할지 모르는 나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새 보강이 필요한 상황. '괴물' 김민재를 원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한편 최근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가 시장가치를 업데이트한 가운데, 김민재는 3,500만 유로(약 480억 원)로 책정되면서 세리에A 전체 선수 중에서 21위에 올랐다. 지난 9월 당시 2,500만 유로(약 340억 원)였는데, 불과 두 달 사이에 1,000만 유로(약 140억 원)나 오른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