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렸다"…"인사권자 의견 존중"
-"떠난 뒤 더 잘 돼야 진짜 리더"
강원FC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병지(왼쪽)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에 이어 진행된 A매치 100경기 이상 출전 레전드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가 잘린 겁니다."
최근 강원도가 강원FC 이영표 대표 이사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대표이사로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을 선임한 데 대해 이영표 대표가 남긴 말입니다.
이 대표가 2022 카타르올림픽을 앞두고 채널A를 찾아 주말 뉴스A <오픈인터뷰>에 출연했는데요. 올림픽 전망뿐 아니라 자신의 근황에 대한 소식도 남겼습니다.
이 대표는 "인사권자인 도지사가 어떤 결정을 하든 따라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었다"면서 "김진태 지사가 이제 결정을 해줬으니 후임자가 내년 시즌을 잘 이끌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습니다.
뉴스A '오픈인터뷰' 캡처
강원 FC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도 드러냈는데요.
이 대표는 "강원FC는 나에게 지도자가 아닌 행정가로서 기회를 준 첫 팀이기에 뜻깊고 감사한 팀"이라며 "감사함 외에 다른 감정은 느끼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최용수 감독을 포함해 남아있는 선수들에 대한 책임감도 드러냈는데요.
강원FC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된 김병지 축구협회 부회장과 이영표 강원FC 대표이사가 11일 오후 경기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전 대한민국과 아이슬란드의 경기에 이어 진행된 카타르 월드컵 출정식에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제가 떠났을 때 우리 팀이 제가 있을 때보다 더 잘 해야 한다. 그것이 리더가 해야 할 반듯한 책무"라면서 "어떤 리더가 자리에서 떠난다고 해서 조직이 안 좋아진다면, 떠난 리더의 잘못"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떠나는 순간까지 내년 시즌에 뛸 좋은 선수들을 위해서 스카우트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표가 올해 12월 31일까지 임기를 끝낸 뒤, 내년 1월 강원 FC 대표엔 김병지 신임 대표이사가 부임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