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국 월드컵 참가팀이 이제 모두 카타르에 집합했다. 이에 맞춰 영국 언론 미러는 32개 팀 유니폼에 대한 순위를 매겼다. 어떤 기준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고 아주 주관적인 평가를 했는데 그래도 하위권 팀들은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미러가 판단한 최악의 유니폼은 스위스였다. 참가국 32개팀, 그리고 홈 원정 각 한 벌씩 등 총 64개의 유니폼을 평가했다고 한다.
스위스에 대해서 미러는 ‘이것들을 놓쳤다’고 혹평했다. 스위스가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은 원정 유니폼 때문인 듯 하다. 원정 유니폼 가슴팍 가로에는 스위스의 상징인 붉은색이 굵게 들어가 있다. 그리고 그 밑으로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지 알수 없는 박스가 만들어져 있다.
제작사는 퓨마였다. 퓨마는 최근들어 월드컵 때마다 뭔가 다른 것들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러는 이 새로운 시도가 이번에는 영 아니라고 단언했다.
31위는 벨기에, 30위는 세르비아였다. 그리고 한국이 29위를 차지했다. 일단 홈 유니폼에 마음에 들지 않은 듯 했다. 32개국 중 12개국이 홈 키트로 빨간색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미러는 ‘서울의 페인트 공장에서 한국의 폭발을 목격했다면 아마 잊지 못할 것이다’라고 무슨 말인지 알수 없는 설명을 했다. 붉은색에 대한 혹평인 듯 하다. 그러면서 제작사인 나이키에 대해서 다른 국가들을 위해서 몇가지 색상을 저장했으면 한다고 했다.
그럼 미러가 최고의 유니폼으로 선정한 국가는 어디일까? 덴마크가 1위를 차지했다. 덴마크의 유니폼은 절제되었다고 호평했다.
미러는 ‘우리가 매긴 유니폼 순위는 어디까지나 임의적인 순위일 뿐이다’라고 하면서도 ‘그러나 수년 동안 우리의 순위가 많은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옳고 그름을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덴마크 유니폼을 소개했다.
이미 덴마크 유니폼이 출시되었을 때 호평이 있긴 했다. 인권과 동성애자들을 탄압하고 있는 카타르 당국에 항의하기위해서 제작사인 험멜이 무언의 시위를 하기위해 유니폼을 만들었다고 했기 때문이다.
험멜은 “수천 명의 파키스탄, 인도 등의 건설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카타르 당국의 무책임한 태도를 지적하기 위해서 유니폼이 눈에 띄지 않도록 제작했다”고 밝혔었다.
눈에 띄지 않는 것들은 다름 아닌 덴마크를 상징하는 각종 휘장, 로고 등 장식물이다. 모두 흐릿하게 처리해서 어떤 모양인지를 거의 알 수 없게 만들었다.
이 같은 의미가 담긴 유니폼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팬들은 “놀라울 정도로 강력한 메시지이다”라며 존경심을 드러낼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