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영입 타깃으로 낙점한 마르쿠스 튀랑(25)을 '헐값'에 영입할 기회를 잡았다.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독일)가 이적료 한 푼도 못 받고 잃는 불상사를 막고자 단돈 870만 파운드(약 140억 원)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 독일 '스포르트 빌트' 등 복수 매체는 17일(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때 튀랑을 이적료 870만 파운드에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는 계약 기간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튀랑과 재계약에 실패한 가운데, 내년 여름 이적시장 때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것을 원치 않아 1월에 매각을 준비 중이다. 이에 그동안 관심을 보였던 빅클럽들이 하나둘씩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오랜 시간 관찰해왔던 토트넘 역시 나서고 있다.
실제 토트넘은 지난해 6월부터 튀랑을 영입리스트에 올려놓고 꾸준히 예의주시해온 클럽 중 하나다. 최근에도 스카우트를 파견해 그와 조셉 스캘리(19), 유수파 무코코(17·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을 유심히 지켜봤다는 현지 보도가 전해졌다.
더구나 이번 시즌 손흥민(30)과 데얀 쿨루셉스키(22), 루카스 모우라(30), 히샬리송(25) 등 유독 공격 쪽에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탓에 토트넘은 당장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 이런 가운데, 이적료가 크게 들지 않는 튀랑은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옵션으로 떠올랐다.
튀랑은 과거 프랑스를 대표했던 수비수 릴리앙 튀랑(50)의 아들이다. 소쇼(프랑스)에서 프로 데뷔한 그는 갱강(프랑스)을 거쳐 지난 2019년 여름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유니폼을 입고 주포로 활약 중이다. 실제 지금까지 통산 119경기 동안 41골 26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시즌 활약이 놀랍다. 17경기를 뛰는 동안 13골 4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꼴로 공격포인트를 적립 중이다. 이에 그는 디디에 데샹(54·프랑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으면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