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수 호세 가야(27·발렌시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결국 부상으로 낙마했다. 그를 대신해 알레한드로 발데(19·바르셀로나)가 대체 발탁됐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1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야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내 모든 구성원의 사랑과 존경, 인정을 받고 카타르를 떠난다"며 "그는 월드컵에서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가야는 지난 16일 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이후 그는 자기공명촬영(MRI)으로 정밀 검사를 받았는데, 오른쪽 발목에 염좌가 생겨 향후 경기에 뛸 수 없게 되면서 끝내 첫 월드컵 출전의 꿈을 접게 됐다.
가야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를 대표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평가받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공식전 10경기 모두 선발 출전해 3도움을 올렸다. 특히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한데로 모으면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루이스 엔리케(52·스페인) 감독의 부름을 받으며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그토록 바라던 첫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가야는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엔리케 감독은 곧바로 코칭스태프와 상의한 끝에, 예비 명단에 있던 발데를 합류시키기로 결정했다. RFEF는 "가야가 부상으로 떠나게 된 가운데, 발데가 대체 발탁됐다. 그는 곧바로 카타르로 건너와 본진에 합류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전했다.
발데는 이번 시즌 소속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유망주다. 모든 대회 통틀어 16경기(선발 13경기)를 뛰면서 3도움을 올렸다. 만약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출전 기회를 잡는다면 A매치 데뷔전을 갖게 된다.
한편 스페인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 일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속했다. 24일 오전 1시 코스타리카와 1차전을 치르고, 28일 오전 4시 독일, 내달 2일 오전 4시 일본과 각각 2, 3차전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