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에 분노했다. 이를 본 프랑스 축구 전설은 음바페의 행동을 나무랐다.
배경은 이렇다. 파리 생제르맹은 최근 구단 공식 채널에 다음 시즌(2023-24) 티켓 홍보 영상을 게재했다. 1분15초 분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건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우리의 많은 팬이 홈구장 파르크 데 프랭스를 찾는다. 그들이 바로 우리의 12번째 선수"라는 멘트로 시즌 티켓을 홍보했다.
음바페는 약속과 다른 처사라고 화를 냈다. 개인 계정을 통해 "난 구단과 마케팅을 주제로 이야기했고 기본적인 답을 했다. 홍보 영상이라는 것을 듣지 못했다"며 "영상 활용에 반대한다. 이래서 초상권을 두고 싸우는 것"이라고 파리 생제르맹이 무단으로 자신을 영상에 활용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나는 파리 생제르맹을 최고의 클럽으로 생각한다. 가족과도 같은 팀이다. 그러나 절대 킬리안 생제르맹이 되어선 안 된다"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음바페의 비판은 크게 화제가 됐다. 자신의 권리를 찾는 움직임으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스타플레이어가 과한 자존심을 부린다고 느끼는 이도 있다.
프랑스 대표팀 공격수 출신 크리스토프 뒤가리는 'RMC스포츠'를 통해 "누가 좀 음바페의 자만심 좀 꺾어줘"라고 호소했다. 뒤가리는 "모든 일에 불편함을 느끼는 부류에게 신물이 난다. 제발 소통을 먼저 하라"며 "클럽에 대한 불만이 소셜 네트워크에 보여줘야 할 만큼 가치가 있는 일인가. 그냥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면 되는 일이다. 이걸 발표한 사람 잘못으로 몰고 싶은 것인가"라고 음바페를 가혹하게 비판했다.
불만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뒤가리는 "음바페의 메시지를 이해할 수 없다. 자존심을 부리지 말아야 한다. 그는 엄청난 급여를 받고 있는데 한 경기씩 지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음바페는 올 시즌 31골 8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고 자국 리그에서도 다섯 차례나 패하며 예전만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