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의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가 리즈전 경기 종료 직후 선수들과 난투극을 벌이며 화제를 일으켰다.
첼시는 12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를 3-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승점 36점(11승 3무 2패)으로 3위, 리즈는 승점 16점(3승 7무 6패)으로 15위에 위치했다.
이날 양 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 25분 마르코스 알론소가 박스 안쪽에서 파울을 범하면서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하피냐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첼시는 반격을 나섰다. 전반 42분 알론소의 크로스를 메이슨 마운트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맞췄고, 후반 10분 뤼디거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조르지뉴가 상단을 노린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리즈는 선수 교체를 감행하며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후반 37분 타일러 로버츠의 크로스를 조 겔하트가 마무리하면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종료 직전 첼시는 황금 같은 찬스를 얻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뤼디거는 또다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조르지뉴가 오른쪽 하단으로 슈팅을 성공시키며 '펠레 스코어' 3-2로 첼시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마자 양 팀 선수들은 난투극을 펼쳤다. 터치라인 근처에서 뤼디거는 화가 난 상태로 주니어 피르포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곧바로 양 팀 선수들은 두 선수의 싸움을 말리기 시작했다.
이어서 뤼디거는 적극적으로 싸움을 말리던 리즈의 디에고 요렌테와 또다시 신경전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요렌테는 옐로카드를 받게 됐다. 결국 거대한 체구를 지닌 로멜루 루카쿠가 뤼디거를 말리는데 성공하며 상황은 종료됐다.
이 사태에 대해 토마스 투헬 감독은 뤼디거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킥을 얻은 장면에서부터 촉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뤼디거는 감정적인 리더이자 경기장 내 공격적인 성격이고, 추후 다른 징계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동점이라고 생각했을 당시 얻어냈던 승리였기 때문에 리즈 선수들의 허망함을 이해할 수 있다. 리즈는 강한 팀이고 우리처럼 지는 것을 싫어한다. 일이 나쁘게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