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연속이다.
레알은 지난 3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방카-발라이도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30라운드에서 셀타 비고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69점으로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접전 끝 이뤄낸 승점 3점이었다. 레알은 전반 19분 카림 벤제마의 페널티킥(PK) 득점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후반 7분 마누엘 놀리토에게 실점하면서 위기가 찾아왔다. 다행히도 후반 25분 재차 PK를 얻어냈고, 벤제마가 성공하면서 1점 차 신승을 거둘 수 있었다.
결과보다 더 주목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4일 "베일은 너무 늦게 라커룸을 떠나면서 후반 킥오프 후에 피치 주변을 돌아다녀야 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베일은 마리아노 디아스와 하프타임 때 라커룸을 늦게 빠져나왔다. 경기는 이미 재개된 뒤였다. 후반 1분 벤치로 돌아가는 모습이 포착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코로나 양성으로 지휘할 수 없었다. 이에 아들이자 수석코치인 다비데 안첼로티가 대신하여 맡았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으나 베일은 뒤늦게 벤치로 복귀하면서 논란을 풍겼다. 중계 화면에서 잡힌 베일은 뛰어가다가 이내 가까워지자 걸어서 들어갔다.워낙 기이한 행동을 많이 해왔기에 더욱 주목을 받았다. 베일은 과거 벤치에서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숙면을 취했고, 손으로 쌍안경 모양을 만들어 장난을 치기도 했었다. 더불어 지난 1월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16강 엘체전에서는 농담만 하다가 경기장을 떠났다. 당시 스페인 '스포르트'는 "부심은 베일을 벤치에 앉히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만 했다. 베일은 익살스럽고, 장난기 있는 태도만 보였다"라고 알렸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왕컵 8강 아틀레틱 빌바오전에서는 동료를 놀리다 적발됐다. 스페인 '아스'는 "베일은 워밍업을 하던 에당 아자르가 선택받지 못하고 벤치로 돌아오자 웃음을 터뜨렸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연히 베일은 셀타 비고전에서 교체로 투입되지 않았다. 4경기 연속 벤치만 머무는 중이다. 올 시즌 베일의 라리가 출전 기록은 4경기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