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목동, 김정현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한 불운한 유망주 브라이안 힐이 달라진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려 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부터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오픈 트레이닝 데이가 진행됐다. 지난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 경기 이후 토트넘은 14일엔 짧은 훈련과 외부 일정을 소화했고 이날 다시 훈련을 재개했다.
무더운 날씨와 강렬한 햇볕이 내리쬐는 가운데 토트넘 선수단을 보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많은 인파가 목동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이날 주최 측은 팬 150명을 초청해 오픈 트레이닝 데이를 진행했고 이외에 초청받지 못한 많은 팬들이 일찍부터 찾아 선수들을 기다렸다.
이날 훈련에서도 손흥민과 해리 케인 등 주요 선수들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으며 훈련을 소화했다. 정확하고 강한 슈팅, 그리고 두 선수의 패스 연계가 계속 빛났다.
이날 훈련, 그리고 11일 첫 오픈 트레이닝 데이부터 눈에 띈 건 바로 돌아온 스페인 유망주 브라이안 힐이었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 세비야에서 토트넘으로 영입됐다. 우측 공격수인 그는 좋은 전진 패스 능력과 간결하고 섬세한 드리블 능력과 볼 간수 능력으로 라리가 무대에서 활약해 많은 기대를 받은 유망주다.
그러나 힐의 첫 시즌은 아쉬웠다. 그는 누누 산투 감독으로부터 사실상 2군으로 분류돼 프리미어리그에선 9경기를 모두 교체로 출전했고 컵대회에 주로 나섰다. 더욱이 시즌 도중 누누 산투 감독이 경질됐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해 팀 재편이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힐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발렌시아로 단기 임대를 떠났다.
임대에서 복귀한 힐은 프리시즌 훈련에서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장점인 볼 소유와 전진 능력을 뽐냈다. 프리미어리그 특유의 강력한 압박에도 빠른 타이밍의 패스로 볼 소유권을 지켜내는 모습을 보였다.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장해 45분간 뛴 힐은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많은 두 번의 탈압박에 성공했고 45분 이상 뛴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93.8%의 패스 성공률을 보였다. 특히 다이어의 첫 번째 골이 나올 때 다이어와 원투패스를 주고받아 다이어의 탈압박을 돕기도 했다.
힐의 존재감이 올라오면서 콘테 감독도 공격진 구성에 행복한 고민을 안겨다 줄 전망이다. 이미 토트넘은 이미 우측 공격수에 데얀 쿨루셉스키와 루카스 모우라가 있다. 히샬리송과 손흥민 등 공격 포지션 전 지역을 설 수 있는 공격수들도 존재하는데 여기에 힐까지 더해지게 된다.
힐은 오는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자신의 친정팀 세비야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도 출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