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서정환 기자] 매너 좋기로 소문난 손흥민(30, 토트넘)이 왜 갑자기 불같이 화가 났을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손흥민의 도움과 해리 케인의 선제골이 터져 세비야와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프리시즌 두 경기를 1승 1무로 마쳤다.
전반전이 끝나고 일촉즉발의 상황이 있었다. 경기 내내 손흥민을 막던 세비야 윙백 곤살로 몬티엘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신경전을 펼친 것. 손흥민과 몸싸움 과정에서 입술이 터진 몬티엘이 손흥민에게 다가가 무슨 말을 건네자 갑자기 손흥민이 불같이 화를 내는 장면이 잡혔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오래 뛰었던 에릭 라멜라 등 양팀 선수들이 말려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해당 장면에 대해 "따로 설명드릴 수 있는 게 없다. 나는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의도치 않은 사고였는데 그 선수가 내가 고의적으로 그렇게 행동했다고 생각했다. 계속 가만히 있었는데 와서 말을 걸더라. 좀 더 성숙하게 대처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세비야를 이끈 줄렌 로페테기 감독은 “신경전도 경기의 일부다. 이기려고 격렬한 경기를 하다보면 당연히 신체접촉이 있다. 두 팀이 경기 끝나고 포옹하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