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희웅 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도 한국의 뜨거운 열기에 반한 모양이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플레이 시리즈’ 친선전에서 세비야와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케인, 세비야는 이반 라키티치가 득점포를 가동했고, 양 팀은 치열한 대결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10일 한국에 입국한 토트넘 선수단은 새 시즌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무더위에도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하며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동료들 간 추억도 쌓았다. 선수단은 손흥민이 예약한 식당에서 고기를 먹으며 한국 음식을 즐기는 등 잊지 못할 기억을 남겼다.
케인에게도 완벽한 시간이었다. 시즌 시작이 멀었기에 컨디션이 떨어졌을 만도 했으나 케인은 월드클래스 면모를 뽐냈다. 지난 13일 팀 K리그와 1차전에서 후반 투입 후 멀티골을 작성했다. 세비야전에서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팬 서비스도 최고였다. 케인은 지옥 훈련을 하고도 마지막까지 구장에 남아 오픈 트레이닝을 찾은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또한 훈련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일일이 사인까지 선물했다. 경기 때도 거듭 팬들에게 인사를 보내며 완벽한 팬 서비스를 선보였다.
끝도 훌륭했다. 케인이 인터뷰를 하지 않아 속내를 알 수 없었으나 세비야전을 치른 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케인은 소셜미디어 채널(SNS)을 통해 “이번 주 서울에서 응원을 보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정말 놀라웠다. 한국에서의 잊지 못할 프리 시즌”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토트넘 선수단 모두가 한국 팬들의 응원 열기에 반했다. 취재진과 마주한 에릭 다이어, 데얀 쿨루셉스키, 루카스 모우라 등이 입을 모았다.
손흥민 역시 “너무 감사하다. 내 유니폼, 다른 선수들 유니폼이 많이 보이는 자체가 좋았다. 선수들도 ‘한국에서 이렇게 사랑받고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모두가 만족했다. 한 명도 빠짐없이 재밌게 보냈다. 모두가 나처럼 즐긴 것 같다”며 선수단이 한국 투어에 대만족했음을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