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서 만년 임대생 신분으로 한 경기도 못 치른 윌리엄 살리바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16일(한국시간) "살리바는 여전히 경기를 뛸 수 없다면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 팀을 떠날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는 자신도 선발 멤버로 활약할 것으로 확실 받기를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살리바는 어린 시절부터 '제2의 라파엘 바란'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망주였다. 생테티엔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한 뒤에 여러 클럽에서 관심을 받았다. 아스널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 총 2,700만 파운드(약 423억 원)의 이적료로 계약을 맺었다. 당시 아스널 역사상 수비수 이적료 2위였다. 살리바는 생테티엔에서 재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에 합류했다.
등번호 4번을 배정받으며 출격 준비를 마친 살리바는 쉽게 데뷔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살리바를 2군으로 보냈고, 겨울 이적시장에선 프랑스 리그1 니스로 임대를 보냈다.
그다음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살리바는 1시즌 통째로 올림피크 마르세유로 임대를 다녀왔다. 마르세유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터트렸다. 살리바는 프랑스 성인대표팀에도 선발됐고 리그1 대표 수비수로 거듭났다.
이쯤 되면 자신도 아스널에서 주전 자리를 차지할 만하다고 느꼈을 것이다. 이제 살리바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벤 화이트, 롭 홀딩, 파블로 마리와 경쟁을 치러야 한다.
살리바는 아르테타 감독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아르테타 감독과 더 얘기할 것이다. 내 계획은 팀 일원으로 싸우고 경기를 뛰며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서 승리해 성장하는 것이다. 복귀한 뒤에 프리시즌을 시작해서 좋다. 계속 훈련하고 친선 경기에서 뛰어 매우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아스널에서 1경기도 못 뛴 살리바는 2022-23시즌에는 팀의 주요 일원이 되길 원하고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살리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세유 등에서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