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세계적인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가 올여름 결국 이적한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가장 뜨거운 관심사였던 그가 바르셀로나(스페인) 유니폼을 입는 게 확정됐다는 보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셀로나로 이적한다"며 "금요일에 바이에른 뮌헨에 퇴단을 요청했고, 주말에 스페인으로 향할 것이다"고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소식을 전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8년을 동행해온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데다, 그동안의 대우에 불만을 느낀 게 이유였다. 이와 함께 그는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협상을 모두 거절하더니 지난 2월부터는 바르셀로나와 만남을 이어오면서 협상을 진행해왔다.
물론 이적은 쉽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붙잡겠다는 계획이었고, 재정난에 시달리는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를 지불할 여건이 되지 않은 탓에 협상에 진전이 없었다. 이에 이적이 무산되는 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최근 '식스 스트릿'에 프리메라리가 중계권을 매각한 후 재정적 상황이 이전보다 확실하게 나아지면서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도 마음이 떠난 레반도프스키와 더는 동행하지 않기로 하면서 이적을 허락하는 쪽으로 기울었다. 그리고 결국 이적료 합의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길고 길었던 이적 사가가 마무리됐다.
로마노 기자를 비롯해 현지 다수 보도에 따르면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은 옵션 포함 이적료 5,000만 유로(약 666억 원)에 합의를 맺었다. 개인 합의는 이미 이전부터 맺어왔던 터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2014년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지금까지 모든 대회 통틀어 375경기 동안 344골 72도움을 올렸는데, 지난 시즌 공식전 46경기에 나서서 50골 7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