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 마레즈가 맨체스터 시티와 동행을 이어간다. SNS를 통해 공개된 깨진 핸드폰과 관련된 대화가 화제다.
맨시티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레즈는 2025년 6월까지 맨시티에 잔류한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스쿼드에 있어 없어선 안될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마레즈는 지난 4시즌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와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서 각각 세 차례 우승을 달성했으며, 잉글랜드 FA컵 우승에도 도움을 줬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도 진출했다. 마레즈는 맨시티에서 통산 189경기에 출전해 63골 45도움을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시티와 동행을 이어가게 된 마레즈는 "재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곳에서 보냈던 모든 시간을 즐겼다. 놀라운 클럽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다음 시즌 우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고 싶다"라며 기뻐했다.
알제리 출신 윙어 마레즈는 레스터 시티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에 입성했다. 당시 그는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과 함께 '레스터 우승' 동화 주역으로 활약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8년 맨시티는 마레즈를 위해 6,780만 유로(약 904억 원)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해 거래를 성사시켰다.
맨시티 황금기를 이끈 마레즈는 계속해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활약을 이어간다. 엘링 홀란드와 훌리안 알바레스가 영입된 이후 라힘 스털링과 가브리엘 제수스가 떠났지만 마레즈는 살아남았다. 2025년까지 계약을 체결한 만큼 사실상 전성기 전부를 맨시티에 헌신한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재밌는 일화가 전해졌다. 억대 연봉을 받는 슈퍼스타 마레즈가 깨진 핸드폰을 들고 다닌 것. 글로벌 매체 'ESPN'이 운영하는 SNS 계정 'ESPN FC'는 팬과 마레즈가 나눈 대화를 공유했다. 맨시티 팬은 "마레즈 너 돈 많잖아!"라고 물었고, 마레즈는 "재계약 체결하길 기다리고 있었지!"라고 응답했다. 맨시티를 위한 헌신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센스 있는 답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