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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다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없을 것 같다."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34, 첼시)이 과거 첼시에서 뛰었던 크리스 서튼(50)에게 굴욕적인 비판을 받았다.
첼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패했다. 홈에서 일격을 맞은 첼시는 7승 4무 6패, 승점 25로 10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부상 악재가 뼈아팠다. 라힘 스털링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발목에 통증을 느끼고 주저앉더니 전반 16분에는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역시 발목 문제로 쓰러졌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은 급한 대로 오바메양과 카니 추쿠에메카를 대신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첼시는 전반전 훌륭한 경기를 펼쳤으나 후반 들어 기세를 잃었다. 결국 첼시는 후반 18분 리야드 마레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그대로 무릎 꿇었다.
전반 5분 투입된 오바메양의 부진이 눈에 띄었다. 그는 원톱 공격수 역할을 맡았지만, 전방에서 아무런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한 채 후반 23분 재교체됐다. 불과 3년 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018-2019시즌)이었던 선수의 활약이라고 믿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오바메양은 약 63분간 볼 터치 14회, 슈팅 0회, 피파울 0회, 기회 창출 0회 등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영국 'BBC'는 "오바메양은 각각 후반 23분과 후반 24분에 투입된 코너 갤러거, 오마리 허친슨(이상 15)보다도 터치 횟수가 적었다"라고 주목했다.
첼시 선배 공격수 서튼 역시 오바메양의 무기력한 모습을 지적했다. 그는 "오바메양은 오늘 저녁 여기 있기 싫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가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라며 "오바메양이 얼마나 한심했는지를 생각하면 포터 감독이 그가 다시 첼시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하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서튼은 "나는 언제나 노력 부족 혹은 서투른 몸짓 때문에 선수를 비판하는 것을 경계한다. 그러나 분명 오바메양은 전형적인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그가 한심하고 절망적이었다"라며 "오바메양은 무관심해보였다. 아마 포터 감독은 '어라. 그는 다시는 첼시 유니폼을 입고 내 밑에서 뛸 수 없을 것 같네'라고 생각하고 있을 듯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