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오른쪽)
황희찬이 리버풀 원정에서 시즌 1호골을 작렬했다. 교체로 들어왔지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기록했다. 모하메드 살라보다 평점이 높았다.
울버햄튼은 8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 리버풀과 혈투 끝에 2-2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리버풀과 홈에서 재경기를 하게 됐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울버햄튼은 히메네스와 게데스 투톱에게 득점을 맡겼고, 아이드 누리, 호지, 네베스, 트라오레가 뒤를 받치며 화력을 지원했다. 수비는 조니, 토티, 콜린스, 렘비키사였다. 울버햄튼 골키퍼 장갑은 사르키치가 꼈다.
울버햄튼은 원정이었지만 리버풀을 몰아쳤다. 전방 압박으로 리버풀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게데스가 기회를 포착해 골망을 뒤흔들었다. 울버햄튼은 선제골 뒤에 계속 기회를 만들면서 리버풀을 압박했다.
리버풀은 전반 종료 직전에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는 울버햄튼의 실수를 놓치지 않았다. 알렉산더 아놀드가 낚아채 침투하던 누녜스에게 전달했다. 누녜스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득점하며 경기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도 각축전이었다. 후반 7분 살라가 역전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울버햄튼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오히려 동점골로 반격했다. 후반 20분 마테우스 쿠냐가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우겨 넣었는데, 황희찬이 기가막히게 잘라 들어가며 골망을 뒤흔들었다. 시즌 1호골이었다.
황희찬은 후반 36분 천금같은 1도움을 적립할 수도 있었다. 골문 앞에서 버티던 토티에게 볼을 건넸고, 토티가 감각적인 힐킥으로 리버풀을 뚫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시스템(VAR) 결과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됐다.
경기 뒤에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매겼다. 교체로 들어왔지만, 리버풀 핵심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7.3점)보다 높았다. 황희찬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에 최고의 몸 상태를 이어가면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