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명문 리버풀이 김민재(26, SSC 나폴리) 영입에 나서기 위해 전화기를 들었다.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버질 판데이크 부상을 당하면서 행동에 나섰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 핵심 수비수 판데이크는 지난 3일에 열렸던 브렌트퍼드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맞대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경기 중 교체됐다.
리버풀 소식에 정통한 폴 조이스 기자는 "판데이크 부상은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라며 "조만간 전문의를 만나 진단을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리그 6위에 위치하면서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리버풀은 핵심 수비수가 부상을 당하자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대체자 영입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매체는 "리버풀은 판데이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곧바로 나폴리에 전화를 걸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데뷔하자마자 9월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과 10월 AIC(이탈리아 축구협회)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등극했다.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에서도 리버풀을 상대로 2경기 모두 출전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최상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김민재의 활약은 곧바로 유럽 빅클럽들의 관심을 이끌었고, 자타 공인 프리미어리그 명문이자 세계적인 클럽 리버풀도 눈독을 들이자 국내 축구 팬들은 김민재가 리버풀에서 뛰는 모습을 상상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한편, 김민재를 노리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리버풀만 있는 것이 아닌 걸로 밝혀졌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11월에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졌다"라며 "나폴리가 최근 황급히 김민재와의 계약을 새롭게 갱신해 바이아웃 조항을 없애려고 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오랜 라이벌 관계인 두 팀 모두 김민재를 노리고 있는 가운데, 김민재가 조만간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입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