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토트넘 훗스퍼가 더 퀄리티 높은 센터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들어선 후, 토트넘은 나름 괜찮은 성과를 보였다. 지난 시즌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하에서 중위권까지 떨어졌지만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며 리그 4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획득했고 이번 시즌에도 초반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우승권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그다지 좋지 않다. 10월을 기점으로 부진에 빠지기 시작하더니 월드컵 휴식기 이후 치러진 2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지난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전에도 그랬듯 승리 후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다소 부족했고 이번에도 그런 우려가 나왔다.
그런 토트넘의 문제점으로 지적받는 곳은 수비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리그에서 37골을 넣으며 맨체스터 시티(45골), 아스널(40골)에 이어 최다 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다소 부진하지만 팰리스전 득점으로 부활의 기미를 보였고 '주포' 해리 케인은 엘링 홀란드에 묻혔지만 15골을 넣으며 '미친'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좋지 않다. 25실점으로 최소 실점 9위에 있으며 순위가 낮은 에버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보다도 많은 골을 헌납했다.
라인업을 보면 납득이 된다. 현재 토트넘은 5명의 전문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의 능력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에릭 다이어는 매 경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클레망 랑글레 역시 주전으로 쓰기엔 기량이 부족하다. 다빈손 산체스와 자펫 탕강가는 '전력 외'라고 해도 무방하다. 스토퍼로 출전하는 벤 데이비스도 수비력에선 아쉬움을 보이고 있다. 오직 로메로 만이 제 역할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잉글랜드에서 활약했던 아그본라허도 토트넘이 수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은 그들만의 '반 다이크'를 보유해야 한다"라며 "랑글레가 왔을 때 조금 놀랐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경쟁력을 잃은 선수였다. 그는 토트넘에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데이비스와 다이어는 속도가 느리다. 다이어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한다. 산체스에게 무엇인가를 바라는 것은 무리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로메로는 탑 급 선수다. 하지만 그는 두 명의 파트너가 필요하다. 백3를 사용하는 토트넘이지만, 오직 1명의 좋은 센터백만을 보유하고 있다. 리그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하려면 몇몇의 선수들이 더 필요하다. 랑글레 같은 선수를 사지 말고 돈을 더 투자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