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를 꼭 데려와야 하는 리버풀(잉글랜드)이다. 영입 계획까지 바꿔가며 반드시 낚아채가겠다는 각오다.
영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리버풀이 팀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1월 이적시장에 김민재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 역시 "반 다이크의 부상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 리버풀은 '여름 타깃'이었던 김민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리버풀이 예상보다 빨리 수비수 영입에 나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덜란드 출신 반 다이크는 지난 3일 브렌트포드와 리그 원정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전반만 뛰었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아웃됐다. 당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반 다이크가 큰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상황이 심각해졌다. 현지 매체들은 반 다이크가 부상으로 오랫동안 결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리버풀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8승4무5패(승점 28)로 리그 6위를 기록 중이다. 유럽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 위해선 4위 안에 들어야 하는데, 4위 맨유(승점 35)와 격차가 꽤 벌어져 있다. 핵심 전력 반 다이크가 빠질 경우 더욱 힘든 순위 경쟁을 벌어야 한다. 센터백 옵션도 이브라히마 코나테, 요엘 마티프, 조 고메즈뿐이다. 이에 김민재를 영입해 위기를 벗어나려는 것이다.
리버풀은 김민재 영입에 진심인 것으로 보인다. 여러 영입 계획까지 수정하며 김민재를 노리고 있기 때문. 먼저 리버풀은 김민재를 다가오는 여름에 영입할 생각이었다. 오는 7월부터는 2주간 김민재가 5000만 유로(약 670억 원)에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까지 발동해 이적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리버풀은 재정부담을 떠안더라도 하루빨리 김민재를 영입하고자 한다.
또 데일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리버풀의 보강 1순위는 미드필더였다. 잦은 부상에 선수들의 나이까지 많아 반드시 보강해야하는 포지션으로 꼽힌다. 하지만 반 다이크의 부상으로 영입 계획을 바꿨다. 김민재를 영입해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생각이다.
김민재는 지난 여름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운 리그인데도 별다른 적응기 없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고 수비수로 평가받는다. 지난 해 9월에는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도 차지했다. 리버풀뿐 아니라 맨유,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유벤투스(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도 김민재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