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5)이 부상 우려에도 건재한 모습을 보여줄까.
류현진은 올 시즌 5경기(23이닝) 2승 평균자책점 5.48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면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하지만 부상 복귀 이후 페이스는 나쁘지 않다. 부상에서 돌아온 5월 성적은 3경기(15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는 부상 때문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우려를 샀다.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에인절스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승리를 거둔 류현진은 65구를 던지고 6회 교체된 뒤 왼쪽 팔꿈치에 타이트함을 느껴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걱정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다행히 등판 일정에는 변함이 없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 따르면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은 지난 29일 “류현진의 상태는 좋다. 지금으로서는 다음 선발 등판 날짜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면 류현진은 오는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토론토는 아직 공식적으로 선발투수를 예고하지 않았지만 화이트삭스는 마이클 코펙(26)을 선발투수로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3년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영건 코펙은 8경기(42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29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심 평균 구속이 시속 95.2마일(153.2km)에 달하는 파이어볼러로 올해 최고 구속은 100.2마일(161.3km)을 찍었다.
코펙은 어떻게 보면 지난 경기 선발 맞대결 상대였던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와 비슷한 유형의 투수.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도 빼어난 제구력으로 압도적인 구위의 파이어볼러를 제압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