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레버쿠젠 시절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베른트 레노 골키퍼가 결국 아스널을 떠날 예정이다.
영국 '더 선'은 30일(한국시간) "아스널은 이번 여름 잉여 자원들을 매각하여 6,000만 파운드(약 950억 원)를 모으기를 희망한다. 레노 골키퍼도 잉여 자원 7명 중 한 명이다"라고 보도했다.
레노는 독일 VfB 슈투트가르트 유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레버쿠젠으로 이적해 기량을 꽃피웠다. 레노는 2011~2018년까지 레버쿠젠에서 활약을 펼치며 총 304경기에 출전했다. 그동안 378골을 내줬고, 100경기를 무실점으로 이끌었다.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3년 독일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2년간 레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훗스퍼로 이적했고, 3년 뒤 레노는 북런던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했다.
이적 이후 곧바로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레노는 매 시즌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하며 팀의 수문장 역할을 수행했다. 레노는 과거 마누엘 알무니아, 보이치에흐 슈쳉스니 등 불안했던 뒷문에 안정감을 더하며 아스널 주전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팀에 부임한 뒤, 아론 램스데일을 영입하며 주전 자리를 내주게 됐다. 아르테타 감독은 빌드업에서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골키퍼를 추구해 레노가 아닌 램스데일을 중용했고, 램스데일이 출전할 때마다 안정적인 선방을 보여주며 팀의 NO.1 골키퍼로 성장했다.
결국 잉여 자원으로 전락한 레노는 이번 여름 팀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영입 당시 지불했던 이적료의 절반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벤피카는 레노에게 관심이 있지만, 아스널이 측정한 850만 파운드(약 135억 원)에 대해 불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레노 영입 당시 2,250만 파운드(약 355억 원)를 지불했다. 200억 원 이상을 손해 보게 됐다. 아스널은 레노 이외에도 헥토르 베예린, 루카스 토레이라, 에인슬리 메잇랜드-나일스, 파블로 마리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