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손흥민(29, 토트넘)의 토트넘 파트너가 될 이반 페리시치(33, 인터 밀란)는 구자철(33, 제주 유나이티드)과 절친한 사이다.
토트넘은 이번 2021-22시즌을 마치자마자 새로운 선수를 보강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때문에 구단 수뇌부에서 지갑을 활짝 열었다. 그 첫 번째 타깃으로 크로아티아 베테랑 공격수 페리시치를 점찍었다.
페리시치는 이번 2022년 6월 30일이 되면 인터 밀란과의 계약이 만료돼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따라서 토트넘은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페리시치를 영입할 수 있게 됐다. ‘스카이 이탈리아’의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페리시치가 인터 밀란에 작별을 고했다. 곧이어 토트넘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알렸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 역시 페리시치의 토트넘 이적을 암시했다.
페리시치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뛰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볼프스부르크에서 활약했다. 이 시기에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차절과 한솥밥을 먹었다. 페리시치는 측면에서, 구자철은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다.
구자철은 과거 개인 채널 ‘구자철 오피셜’을 통해 페리시치를 언급한 바 있다. 구자철은 “처음 독일로 갔을 때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그중에서 친하게 지낸 선수들이 있다”면서 페리시치를 언급했다.
구자철은 “페리시치가 (나와) 친해지려고 한국어를 물어보곤 했다. 페리시치가 먼저 크로아티아어로 욕을 알려줬다. 그러고는 ‘한국어로 이 욕은 뭐라고 하느냐’며 물어봤다. 그걸 알려줬더니 제 SNS에 댓글로 적었다”면서 웃었다. 페리시치는 구자철이 알려준 욕설을 알파벳 ‘Keseki’로 적었다.
또한 구자철은 “페리시치가 ‘한국 팬들 만나면 이 말 써도 돼?’라고 물어봐서 안 된다고 했다. 그 대신 ‘안녕’을 알려줬다. 그 다음부터 페리시치가 한국 팬들 만나면 ‘안녕 Keseki’라고 했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볼프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에피소드는 만든 페리시치가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