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지롱댕 드 보르도의 공격수 황의조 영입 경쟁에 참여했던 낭트가 이탈했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7일(한국시간) "FC 낭트의 앙투안 콩부아레 감독이 황의조 영입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황의조는 팀이 3부리그로 강등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선수들 중 한 명으로 여겨지고 있다.
매체는 "콩부라에 감독은 팀의 공격진을 강화하길 원해서 황의조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협상 기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판단해 영입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21/22시즌 프랑스 리그 1에서 20위를 차지하며 2부리그로 강등당한 보르도는 재정난으로 3부리그까지 추락했다. 지난달 15일 DNCG(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기관)는 "보르도는 4000만 유로(약 542억 원)에 육박하는 부채를 지고 있기에 강등 징계를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보르도는 이 결정에 항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다음 시즌부터 프랑스 3부리그인 내셔널 1에서 뛰게 됐다. 이로 인해 보르도의 다수의 주축 선수들이 팀을 이탈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황의조 역시 타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들 중 한 명이다.
2019년 200만 유로(한화 약 26억 원)에 일본 감바 오사카를 떠나 유럽에 첫발을 내민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96경기 동안 29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팀이 리그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11골을 넣으며 군계일학 면모를 보인 황의조는 2년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가 꾸준한 활약을 보이자 프랑스 매체 RMC는 "프랑스 리그 1의 낭트, 트루아 AC, RC 스트라스부르 알자스 그리고 몽펠리에 HSC 총 4팀이 황의조에게 관심이 있다. 보르도는 황의조의 이적료로 800만 유로(한화 약 108억 원)를 받길 원한다"고 전한 바 있다.
황의조를 노렸던 4팀 중 낭트가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황의조의 차후 행선지가 어느 팀이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