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메르송 로얄이 토트넘 훗스퍼를 떠날 가능성도 있다.
에메르송은 2021-22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에 합류했다. 세르주 오리에가 떠난 상황에서 맷 도허티만으로 부족했던 우측 윙백 포지션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시즌 초반부터 누누 에스피리투 감독의 선택을 받으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출전 시간 자체는 적지 않았다. 한때 도허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벤치에 머무르기도 했지만 에메르송은 첫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1경기에 출전했다. 도허티(15경기)에 비하면 확실히 많은 기회를 얻었다.
적응도 순조로워 보였다. 특히 손흥민과 좋은 '케미'를 뽐냈다. 에메르송은 토트넘 이적 직후 손흥민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말을 걸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손흥민은 믿을 수 없이 쾌활한 선수다. 대한민국 출신이 아니라 브라질 선수라고 해도 믿을 정도"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시즌 종료 후 이적 가능성이 꾸준하게 제기됐다. 토트넘이 우측 윙백 자리를 보강하기 위해 미들즈브러 소속의 제드 스펜스에게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재 스펜스 영입이 임박하면서 해당 포지션에 스펜스, 에메르송, 도허티까지 3명이 존재하게 된다.
이에 토트넘 소식통인 '더 스퍼스 와치'는 토트넘 전담 기자인 알레스데어 골드의 말을 인용해 "도허티는 다재다능하고 에메르송보다 윙백으로 더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도허티의 시장 가치가 에메르송보다 낮다. 아마 한 명이 떠난다면 에메르송이 떠날 것이다"고 전했다.
에메르송은 최근 손흥민, 해리 케인 등 다른 선수들과 함께 방한 일정을 소화했다. 여전히 콘테 감독은 그를 활용했다.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 전반 45분을 뛰었고, 세비야전에서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토트넘 거취는 불투명한 상태다.